고양이의 치아는 육식동물로서 사냥과 씹는 기능에 특화되어 있지만, 생각보다 외부 충격에 약해 골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특히 실내 생활을 하는 반려묘라도 장난감, 사료, 혹은 실수로 인한 외상으로 치아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아 골절은 통증, 감염, 식욕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르고 정확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 치아 골절의 원인부터 병원에서 이뤄지는 치료 단계까지 전문적인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고양이 치아 골절의 주요 원인
고양이 치아가 골절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딱딱한 사료 또는 간식: 지나치게 단단한 사료나 육포형 간식을 씹다 치아가 부러지는 경우.
- 플라스틱 장난감 또는 가구 물기: 고양이가 무는 습성이 있는 경우, 견치(송곳니)가 금이 가거나 부러질 수 있습니다.
- 외상: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다묘가정에서의 싸움 등으로 인해 얼굴 부위에 충격이 가해질 때 발생.
- 선천적 결함 및 치아 질환: 선천적으로 약한 치아 구조 또는 만성 치주염 등으로 인한 약화.
특히 송곳니가 가장 많이 부러지는 치아이며, 부러질 경우 외부에 노출된 치수가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아 골절 시 증상과 초기 진단
고양이 치아 골절은 외관상 바로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으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한쪽으로만 씹으려 하거나 식사를 거부함
- 입 주변을 자주 핥거나 앞발로 얼굴을 긁음
- 이물감, 통증, 붓기, 출혈
- 심할 경우 고름이 나오는 구강 내 감염
보호자가 입을 억지로 벌려 확인하기보다는, 위와 같은 행동 변화를 인지한 후 빠르게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동물병원에서는 육안 검사 외에도 치과 엑스레이나 CT를 통해 치근(뿌리) 손상 여부까지 정밀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 단계별 접근 방법
고양이 치아 골절 치료는 손상 범위와 치수 노출 여부에 따라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1단계 – 안정 조치 및 통증 완화: 진통제 및 항생제를 통해 초기 감염과 통증을 완화합니다.
- 2단계 – 진단 촬영: 치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구강 촬영 또는 엑스레이 검사.
- 3단계 – 치료 결정: 치아가 보존 가능한 경우 수복 또는 신경치료, 불가능한 경우 발치 결정.
- 4단계 – 시술 진행: 발치 후 잇몸 봉합 또는 레진/보철 수복 시술 진행.
- 5단계 – 회복 및 사후 관리: 회복 기간 동안 습식사료 제공 및 구강청결 유지. 항생제 복용.
특히 치수 노출이 동반된 경우 발치를 진행하지 않으면 통증이 지속되고, 턱뼈까지 염증이 번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회복 예후 및 예방 방법
고양이는 치아 하나가 없어도 대부분의 경우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합니다. 발치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면 식욕이 오히려 좋아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다만 회복 초기에는 딱딱한 사료나 간식은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급여해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 딱딱한 간식, 뼈 간식, 플라스틱 장난감 피하기
- 정기적인 치아 상태 체크 및 구강 검진
- 매일은 어렵더라도 주기적인 칫솔질 또는 덴탈겔 사용
- 건강한 치아 유지를 위한 영양 균형 사료 제공
또한, 실내 환경에서 미끄러운 바닥, 높은 선반, 날카로운 가구 모서리 등 외상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양이의 치아 골절은 흔하지만 방치하면 통증과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송곳니나 어금니처럼 중요한 기능을 하는 치아일수록 상태에 따라 보존 또는 발치를 결정해야 하며, 수의사의 정밀 진단이 필수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치아 손상의 원인을 제거하고 정기적인 구강 검진을 통해 조기에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추가적인 예방 및 건강관리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