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구토를 하는 경우, 단순히 헤어볼이나 사료 문제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구토의 색깔과 빈도, 내용물의 특징에 따라 다양한 질병 신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24년 이후 수의학 트렌드는 증상보다 ‘색’으로 건강 상태를 조기 판단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양이 구토 색깔별로 의심할 수 있는 건강 상태를 최신 사례와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반려묘의 상태가 조금이라도 걱정된다면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노란색/녹색 구토: 공복성 위염과 담즙 문제
고양이가 토한 내용물이 노란색일 경우,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것은 위산 과다나 공복성 구토입니다. 특히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거나, 공복 상태가 길어질 때 이런 구토가 자주 발생합니다.
녹색 구토는 노란색보다 더 심각한 신호일 수 있는데, 이는 소장에서 분비되는 담즙이 섞여 나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다음과 같은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위염 또는 만성 위장 자극
- 담즙 역류성 위염
- 췌장염, 간 기능 저하
- 장의 연동운동 이상
반복적으로 노란색 또는 녹색 구토를 보인다면 식사량 조절, 공복 시간 줄이기, 저자극 처방식 사료로 전환 등을 고려해봐야 하며, 병원에서의 혈액 검사나 초음파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흰색/투명 거품 구토: 위산 과다 및 스트레스 반응
하얀 거품 또는 투명 액체 구토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유형 중 하나입니다. 이는 공복 상태에서 위액만 토해내는 현상일 수 있으며, 아래와 같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심리적 스트레스 또는 불안
- 위 점막의 자극
- 환경 변화 (이사, 보호자 외출 등)
- 급성 위장염
특히 아침이나 새벽에 이런 구토가 자주 나타난다면, 야식 형태로 소량의 사료를 제공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구토는 스트레스에 민감한 고양이일수록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기치료, 고양이 전용 펫캄(Pet Calming) 제품 사용도 도움이 됩니다.
단, 하루 2회 이상 지속되거나, 식욕 저하와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수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반복되는 위산 구토는 만성 위염, 식도염,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붉은색/갈색/검은 구토: 출혈성 위장 질환 의심
고양이 구토에서 붉은색, 짙은 갈색, 검은색 등이 보일 경우, 이는 매우 위급한 신호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색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 선홍색: 위장 상부 출혈, 식도 출혈
- 커피색 또는 짙은 갈색: 피가 위산에 의해 산화된 경우
- 검은색: 심한 장출혈 또는 위장관 내 괴사 가능성
이러한 구토는 아래와 같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이물질 섭취 후 손상
- 위장 궤양
- 독성 물질 섭취
- 전염성 복막염(FIP), 심한 기생충 감염
- 신부전 또는 간부전 증상 동반
붉은색 구토는 고양이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이므로, 토사물의 사진을 찍어두고, 구토한 시각, 횟수, 사료 섭취 여부 등을 정리한 뒤 병원으로 바로 이동하세요. 자가 처치 없이, 빠른 수의학적 응급 대응이 필요합니다.
고양이의 구토는 사소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색깔과 형태에 따라 다양한 질병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노란색/녹색은 위염과 담즙 문제, 흰색은 위산 과다, 붉거나 검은 구토는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출혈성 질환의 신호입니다.
반려묘의 구토가 반복되거나 색이 비정상적이라면 즉시 행동하세요. 빠른 판단이 생명을 지킵니다.